"나 살아있다" 86세 교황, 사흘만에 퇴원하며 농담…병명은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23.04.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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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현지시간) 바티칸의 베드로 광장에서 일반 알현을 마친 뒤 호흡기 질환으로 로마에 있는 병원에 입원을 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바티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현지시간) 바티칸의 베드로 광장에서 일반 알현을 마친 뒤 호흡기 질환으로 로마에 있는 병원에 입원을 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관지염으로 입원한 지 사흘만에 퇴원했다. 그럼에도 86세의 고령인 교황에 대해 건강이상설이 지속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현지시간) 오전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을 나와 바티칸의 관저로 돌아갔다.

교황은 수요일이던 지난달 29일 호흡 곤란 증세로 이 병원에 입원, 기관지염 진단을 받았다. 교황은 당시 수요 일반 알현까지 마친 뒤 차량에 올랐다. 이때 주위의 도움을 받아야 했고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찡그리기도 해 주변의 우려를 자아냈다.



교황이 사흘만에 퇴원한 만큼, 심각한 상태는 아닌 걸로 보인다. 의료진은 항생제 치료가 빠르게 효과를 내 교황이 퇴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로이터=뉴스1) 김민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로마 제멜리 병원을 나서며 군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교황은 앞서 지난 29일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에 입원했다. 2023.04.01/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로이터=뉴스1) 김민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로마 제멜리 병원을 나서며 군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교황은 앞서 지난 29일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에 입원했다. 2023.04.01/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교황은 퇴원할 때 피아트 차량에 탔으며 이동중 잠시 내려 자신의 쾌유를 기원해 준 신자들을 만났다. 지팡이를 짚은 교황은 취재진에게 "무섭지 않았다. 나는 아직 살아 있다"고 말했다.

농담을 건넬 만큼 컨디션이 괜찮다고 보여준 셈이다. 그가 2021년 대장 수술 이후 병원을 떠날 때 언론 접촉을 피했던 것과 다른 분위기다. AP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교황은 퇴원 전날 밤 병원에 머물 때 딸을 잃은 한 부모를 위해 기도해주고 팔이 부러진 소년의 깁스에 사인도 해줬다.



교황은 21세 때 늑막염으로 폐 일부를 절제했다. 2013년 3월 즉위할 때 이미 70대 중반이었다. 최근에는 무릎 등이 좋지않아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기도 했다.

교황은 그럼에도 건강이상설을 불식하듯 대외행보를 꾸준히 해왔다. 지난 2월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과 남수단을 방문했다. 지난 1월에는 전임자인 고(故) 베네딕토 16세의 장례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의 건강에 대한 관측은 사임설까지 낳았다. 물론 교황은 지난 2월 인터뷰에서 사임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3월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회 강론 중 기침을 하고 있다./AP=뉴시스 지난 2020년 3월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회 강론 중 기침을 하고 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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