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냉' 한그릇 1만6000원, 올여름 부담되네…'누들 인플레' 가중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3.04.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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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월 대표적인 8가지 외식품목 평균 가격(서울 지역 기준)은 전년 동기보다 10.8% 상승했다.  자장면은 전년 동월 (5769원)보다 13.9% 상승한 6569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비빔밥은 8.8% 상승한 1만원을 기록했다. 냉면 역시 9.0% 올라 1만692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의 음식점. 2023.3.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월 대표적인 8가지 외식품목 평균 가격(서울 지역 기준)은 전년 동기보다 10.8% 상승했다. 자장면은 전년 동월 (5769원)보다 13.9% 상승한 6569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비빔밥은 8.8% 상승한 1만원을 기록했다. 냉면 역시 9.0% 올라 1만692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의 음식점. 2023.3.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물가 상승 여파로 서울의 유명 냉면 식당들도 줄줄이 냉면값 인상에 나섰다. 면 요리 가격이 오른다는 이른바 '누들플레이션'(누들+인플레이션)이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봉피양 서울 송파구 방이동 본점과 분점은 지난달 20일 기준 주요 메뉴인 평양·비빔냉면 가격을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6.7% 인상했다. 냉면 외 다른 주요 메뉴 가격도 조정됐다.



봉피양 가격 인상은 1년 만이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해 초에는 냉면값을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냉면 한 그릇당 가격은 1만6000원이 됐다.
물가 상승 여파로 '누들플레이션'(누들+인플레이션) 바람이 불며, 서울 평양냉면 식당들도 줄줄이 냉면값 인상에 나섰다. /사진=뉴스1물가 상승 여파로 '누들플레이션'(누들+인플레이션) 바람이 불며, 서울 평양냉면 식당들도 줄줄이 냉면값 인상에 나섰다. /사진=뉴스1
가격을 인상한 곳은 봉피양뿐만이 아니다. 서울 중구 충무로 필동면옥도 올 초 냉면 가격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인상했다. 봉피양과 필동면옥은 2년 연속 1000원씩 가격을 올렸다.

을밀대는 지난달 물냉면·비빔냉면·양지탕밥(동절기메뉴) 가격을 각각 2000원씩 인상했다. 을밀대는 냉면 외에도 △회냉면 1만7000원→1만8000원 △사리 7000원→8000원 △녹두전 1만원→1만2000원 △홍어 5만→6만원으로 각각 가격을 올렸다.



우래옥(1만6000원)과 평양면옥(1만4000원) 등도 냉면 한 그릇에 1만5000원 안팎이다.

이 같은 누들플레이션 배경으로 업주들은 밀가루·계란 등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 전기·가스비 등의 인상을 꼽고 있다. 고정비가 오른 만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냉면 1그릇당 1만3000원이던 을지면옥은 지난해 6월25일 폐업했다.

한편 누들플레이션의 대표 메뉴는 자장면이 꼽힌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자장면은 지난해 1월 5769원에서 올해 1월 6569원으로 13.9% 뛰었다. 1월 기준 8개 외식품목(서울 기준) 중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냉면도 1만692원으로 9.0% 오르며 1만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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