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용의자들이 지난달 29일 밤 11시46분쯤 서울 역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피해여성을 차량에 태워 납치하고 있다. /영상=독자 제공
피의자 A씨(30·무직)와 B씨(36·주류회사 재직), C씨(35·법률사무소 재직) 등 3명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40대 중반 여성을 차량으로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반항하는 피해자를 폭행하고 강제로 차에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 용의자들이 지난달 29일 밤 11시46분쯤 서울 역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피해여성을 차량에 태우며 납치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A씨와 B씨는 과거 배달 대행 일을 하며 알게 된 사이이고 A씨와 C씨는 B씨의 소개로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B씨와 C씨는 대학 동창이다.
A씨는 B씨가 자신의 채무 약 3600만원을 대신 갚아준다고 접근해 범행에 동참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B씨 역시 금전적 목적을 위해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이 사건 범행을 사주한 C씨는 피해자와의 관계와 더불어 범행 동기 등을 일체 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에 피해자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경찰은 이날 오후 "사인에 이를만한 외상은 보이지 않고 질식사가 의심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향후 약독물 검출 등을 분석해 피해자의 사인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