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배급소에 700명 몰리자…"최소 11명 압사" 파키스탄의 비극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3.04.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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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의 한 공장 밖 라마단 음식 무료 배급소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경찰관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이 사고로 어린이 3명과 여성 8명 등 지금까지 최소 1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AP)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의 한 공장 밖 라마단 음식 무료 배급소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경찰관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이 사고로 어린이 3명과 여성 8명 등 지금까지 최소 1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AP)


파키스탄의 한 배급소에서 식량을 받으려는 사람이 몰려 최소 11명이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 설치된 한 구호품 배급소에 수백명의 인파가 몰리며 여성과 어린이 11명이 사망했다. 현지 매체를 통해 사망자가 20명을 넘어섰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배급소에는 600~700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폭주가 시작되면서 일부 여성과 어린이가 배수구에 빠졌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배수구 근처 벽도 무너져 사람들이 다치거나 숨졌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사고와 관련해 배급소 직원을 불러 조사 중이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지난주에도 이와 유사한 배급소 압사 사건이 발생하며 북서부 지역에서 8명, 동부 펀자브 지역에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파키스탄 정부와 기업 등이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마련한 구호 활동이 되려 비극으로 이어졌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배급소는 한 기업이 무료 밀가루 배분을 위해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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