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개막전에서 시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4.01. *재판매 및 DB 금지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프로야구 개막전에 참석했다. 시구자인 윤 대통령은 군청색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로 입장했다. 김 여사도 같은 점퍼를 입고 함께 걸어나왔다. 안내는 허구연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맡았다.
윤 대통령의 시구는 안정적 자세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공도 가운데 방향으로 날아가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의 미트에 꽂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시구 연습은 20개 정도 했는데 제대로 된 와인드업과 빠른 볼 스피드에 함께 했던 야구 관계자들이 놀라기도 했다"며 "대통령의 시구공은 정확히 스트라이크존에 꽂혀 관중들이 큰 박수로 환호했다. 옆에서 시구를 지켜본 허구연 총재가 '역대급 돌직구'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관람 도중 삼성라이온즈 어린이 회원들이 대통령 부부의 관람석을 방문해 인사를 하고 대통령 부부와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야구공에 직접 사인을 해서 어린이 회원들에게 전달하면서 격려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이날 시구에 사용한 야구공과 글러브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직접 친필 사인을 했으며 이는 야구박물관에 기증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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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개막전에서 시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4.01.
정규시즌 개막전 시구는 윤 대통령의 야구 사랑과 무관하지 않다. 윤 대통령은 야구 명문 충암고 출신으로 학창시절에도 야구 글러브를 늘 곁에 뒀을 정도로 야구를 좋아했다. 이날 안정적 시구 자세도 이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 중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야구를 좋아해 임기 중에 시구를 3번이나 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시구에 앞서 허구연 총재를 비롯한 야구 관계자들과 환담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어려서부터 야구를 즐겼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외가댁 근처에 있던 한양대 야구부 숙소를 출입하면서 선수들과 친하게 지냈다"며 "당시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남우식, 정현발, 천보성, 배대웅 전 선수도 오늘 환담 자리에 함께 해 대통령과 옛 추억을 나눴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서울대에 재학 중이던 시절 법대 야구부에서 활동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개막전에서 시구에 앞서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4.01.
이 대변인은 "오늘 시구는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늘리고 국민 여가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했다.
전날 영남과 호남을 넘나들며 지역 민생행보를 펼친 윤 대통령이 4월 첫 주말을 맞아 TK(대구·경북)의 심장 대구를 찾았다는 의미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1일 오전에는 경남 통영에서 열린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해 수산업 스마트화 등 미래 성장산업으로의 육성 의지를 밝혔다. 오후에는 전남 순천 주암조절지댐을 방문해 가뭄 상황을 점검했고 이어 순천에서 개막한 '2023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에 참석해 축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