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폭력 논란 등으로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 가수 황영웅(29)이 팬들에게 복귀 계획이 담긴 글을 남겼다.
황영웅은 "부족한 점이 많은 제게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믿고 지켜주셔서 고맙다. 응원을 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을 느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앞으로 능력이 닿는 한 갚으면서 살고 싶다"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여러분들도 저만큼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라며 "저보다 더 속상해 하시고, 본인 일처럼 생각해주셔서 눈물 날 만큼 감사하고, 든든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다. 앞으로는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을 생각해서라도 더 바르게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황영웅은 지난 시절 과오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할 계획이라며 "그 친구들이 허락한다면 빠른 시간 내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사실관계를 떠나서 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울 정도로, 그 친구들에게 제가 괴로운 기억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제가 사과 해야 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새 소속사와 계약한 황영웅은 활동을 암시하는 말도 했다. 그는 "억울하고 화가 나더라도 조금만 참아달라"며 "새로운 울타리도 생겼으니 이제 어려운 일은 저와 소속사를 믿고 지켜봐 주시고, 여러분은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마음 같아서는 당장 한분한분 만나서 손잡고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며 "하지만 아직은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스스로 더 돌아보고, 당당히 노래 할 수 있을 때 좋은 노래로 찾아뵙겠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고 향후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불타는 트롯맨'의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은 사생활 논란으로 최종 결승 2차전을 앞둔 지난달 3일 자진 하차했다. 이에 황영웅의 팬클럽 회원 수십명은 지난달 9일 MBN 사옥 앞에서 '불타는 트롯맨' 하차를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의 예고 영상이 공개됐을 때는 시청자 게시판에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글을 남겼다. 당시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 철회해달라", "MBC가 일그러졌다", "너희는 과거 없냐" 등 항의 글을 남기며 황영웅을 감쌌다. MC 신동엽의 과거까지 언급하며 "신동엽부터 털어보자"는 글도 있었다.
황영웅은 최근 더우리엔터테인먼트에 몸을 담았다. 소속사는 "황영웅은 현재 어떠한 활동도 할 계획이 없다. 본인을 되돌아보고 상황을 추스르며 자숙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