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무조건 가능한 건 아니다. 우선 프로 선수들의 시합이다 보니까. 무엇보다 '선수들과 팬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며 "팬들에게 투표를 진행해서 '찬성'이라는 결과가 나오면 불가능할 것 같진 않다"고 밝혔다.
다만 "두 분(이근과 구제역)이 동의한다면 프로 선수들에게 트레이닝을 받고, 기본적인 규칙과 스포츠 기술들을 숙지한 다음에 무대에 올라가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구제역은 "치매 걸린 어머니를 11년째 홀로 모시다가 지난해 11월 보내드렸다"며 "이근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어머니를 모욕하고 조롱했다. 패드립(부모를 비하하는 표현)은 좀 아니지 않냐"고 분노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달 20일 법원 앞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이근은 지난해 3월 외교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입국한(여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출석했다.
당시 구제역은 이근에게 "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냐"고 질문했고, 이근은 화를 내며 구제역의 얼굴을 한 차례 폭행했다. 이근은 2017년에 200만원, 2020년에 5817만4000원의 채무를 이행하지 않아 법원의 채무 불이행자 명부에 등재돼있다.
구제역은 법원 청사를 나와서도 "저를 폭행하신 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이근은 욕설하며 자신을 촬영 중인 구제역의 휴대전화를 손으로 쳐서 땅에 떨어뜨렸다.
구제역은 이튿날 유튜브 채널에서 이근에게 맞대결을 신청하며 "제안에 응해준다면 두 번 다시 당신을 언급하지 않고, 폭행으로 고소한 사건도 취하하겠다. 저랑 로드FC 무대 위에서 한판 붙자"고 말했다. 이근은 구제역이 유튜브 채널을 삭제하고 다시 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면 결투 신청을 받아들이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