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회사자금 횡령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3.03.08.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2017년 타이어 몰드를 경쟁사보다 비싸게 사는 방식으로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를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타이어 몰드는 타이어에 패턴을 새기는 데 사용하는 틀이다. 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조 회장의 형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의 지분을 가진 회사다.
조 회장은 현대차 (237,000원 ▼7,000 -2.87%) 1차 협력사인 리한의 부실 경영을 알면서도 회삿돈을 대여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도 받는다. 리한은 2018년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자금난을 겪었다.
조 회장은 이밖에 법인차량 사적 사용(17억600만원), 이사비 대납(1200만원), 가구비 대납(2억6000만원), 법인카드 사적 사용(5억8000만원), 계열사 자금 사적 대여(50억원) 등을 통한 횡령·배임 혐의도 받는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액은 75억5000여만원이다.
법원은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여 지난 9일 조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 27일 조 회장을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