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불안 진정+경기회복 기대감… 일제히 상승 [Asia 마감]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3.03.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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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고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3% 상승한 2만8041.48에 거래를 끝냈다. 지수가 2만8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0일 이후 3주 만이다.

은행 위기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간밤 뉴욕증시가 오르면서 아시아 시장의 투심도 살아났다. 다우존스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전인 3월 초 수준을 회복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만2000선을 넘어섰다.



일본 제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에 반영됐다. 이날 경제산업성은 일본의 2월 광공업 생산지수(2015년=100 계절조정치) 속보치는 전월 대비 4.5% 오른 94.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광공업 생산지수는 일본 제조업 등 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중화권 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36% 오른 3272.86에, 대만 자취안지수는 0.12% 상승한 1만5868.06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마감을 1시간여 앞두고 0.78% 오른 2만467.32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자자들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데 주목했다. 중국의 3월 PMI는 51.9로 기준선(50)보다 높았다. P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앞서 중국 데이터제공업체 윈드는 3월 PMI가 50.5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서비스업과 건설 부문을 포함한 비제조업 PMI는 2월 56.3에서 3월 58.2로 크게 뛰었다.

장즈웨이 핀포인트 자산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3월 중국 제조업 PMI는 중국의 경제 회복이 궤도에 올라와 있음을 보여준다"며 "서비스부문의 신규 주문 지수가 지속 상승하면서 강한 모멘텀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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