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도 정부 도움받았다…"K콘텐츠 성공 비결"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2023.03.3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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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체부 장관/사진=콘진원박보균 문체부 장관/사진=콘진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K-콘텐츠, 한국경제의 게임체인저'를 주제로 진행한 성과보고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9일과 30일 서울 홍릉 콘진원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보고회에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콘텐츠 업계 주요 인사들이 함께 했다.

미디어아트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아르떼뮤지엄'의 디스트릭트와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 래몽래인 (12,390원 ▲30 +0.24%)이 콘진원의 지원으로 성장한 기업의 대표 사례로 보고회 무대에 섰다.



성공사례 발표자로 나선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는 "아르떼뮤지엄을 개관할 수 있었던 데는 콘진원의 역할이 컸다"며 "콘진원 제작지원으로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예산을 투입해 원활하게 제작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침을 겪던 디스트릭트가 용기를 내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사의를 표했다.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스크린에서 상영돼 큰 호응을 받았던 디스트릭트의 미디어 파사드 '웨일#2'/사진=콘진원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스크린에서 상영돼 큰 호응을 받았던 디스트릭트의 미디어 파사드 '웨일#2'/사진=콘진원
디스트릭트 이성호 대표가 'KOCCA와 함께 성장한 기업'으로 성공사례를 발표했다/사진=콘진원 디스트릭트 이성호 대표가 'KOCCA와 함께 성장한 기업'으로 성공사례를 발표했다/사진=콘진원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는 "'성균관 스캔들' 제작 당시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하는데, 콘진원 제작지원이 큰 도움이 됐고 지금도 매출이 발생하는 효자 콘텐츠가 됐다"며 "제작지원금은 중소제작사가 IP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정부 인증을 통해 투융자 등 추가 제작비 마련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콘진원 지원으로 '재벌집 막내아들' IP도 50% 확보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가 'KOCCA와 함께 성장한 기업'으로 성공사례를 발표했다./사진=콘진원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가 'KOCCA와 함께 성장한 기업'으로 성공사례를 발표했다./사진=콘진원
글로벌 미디어 기업 워너브라더스의 아담 스타인먼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콘진원의 연결 다리 역할이 없었더라면 '너의 목소리가 보여' 퍼스트룩 계약 체결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콘진원처럼 제작자를 돕는 정부 기관을 다른 나라에서는 보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헬로키티'의 일본 산리오의 쓰지 도모쿠니 대표도 "콘진원 같은 콘텐츠산업을 지원하는 국가 전문기관이 있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콘진원을 통해 우수한 콘텐츠와 파트너사를 앞으로도 계속 소개받고 싶다"고 말했다.

콘진원 구성원으로 유일하게 무대에 오른 최승연 음악패션산업팀장은 "그간 만났던 창작자들을 떠올려 보면 그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콘진원의 계획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K-콘텐츠 혁신성장을 선도하기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음악패션산업팀 최승연 팀장이 '콘텐츠산업 미래비전'을 발표했다./사진=콘진원한국콘텐츠진흥원 음악패션산업팀 최승연 팀장이 '콘텐츠산업 미래비전'을 발표했다./사진=콘진원
JTBC 국악 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에서 우승한 것으로 유명한 '서도밴드'도 콘진원 뮤직스튜디오 공연지원에 참여했던 인연을 언급한 뒤 초청 공연을 선보였다.


콘진원의 공연팀 지원 프로그램 도움을 받았던 '서도밴드'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콘진원의 공연팀 지원 프로그램 도움을 받았던 '서도밴드'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9일 보고회에 이어 30일에는 일반 관람객들도 참여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로보폴리' 등 캐릭터 성과전시와 디스트릭트의 미디어 파사드 공연이 계속됐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과 넷플릭스의 'D.P 개의 날'의 김보통 작가 등이 강연에 참여한 '콘텐츠 인사이트'가 열렸다. 콘진원 신인 뮤지션 지원사업 뮤즈온 출신 밴드 '지소쿠리클럽'과 '잭킹콩' 음도 공연을 선보였다

조현래 콘진원장은 "K-콘텐츠 수출액이 지난 3년 새 32% 증가하며 침체된 한국 수출의 구원투수로 불리고 있는 지금 콘텐츠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콘텐츠산업의 더 큰 미래를 준비하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도 "K-콘텐츠의 놀라운 성취 배경에는 콘진원의 노력이 있었고 앞으로도 더 큰 도움과 열정이 필요하다"며 "콘텐츠 산업 4대 강국 실현을 목표로 콘텐츠산업이 비상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겠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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