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선정 디자인기자
각종 페이사들, 카드사보다 가맹점 수수료율 1.8~6배 높았다31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PG(지급결제대행) 업무를 수행하는 상위 9개(네이버파이낸셜·쿠팡페이·카카오페이·지마켓·십일번가·우아한형제들·엔에이치엔페이코·에스에스지닷컴·비바리퍼블리카) 회사의 '선불결제' 평균 수수료율은 2.00~2.23%로 집계됐다. '카드결제' 평균 수수료율은 1.09~2.39%였다.
카드사 수수료율과 직접 비교가 가능한 간편결제사의 선불결제 수수료율을 살펴봤을 때, 간편결제사의 수수료율은 카드사보다 크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는 매출 규모에 따라 영세·중소 가맹점에는 0.5~1.5%로 수수료율을 매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사는 영세·중소 가맹점을 제외한 일반 가맹점에는 평균 2.07%의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빅3' 빅테크도 카드사보다 높은 수준의 수수료율을 보였다. 온라인 간편결제 분야 1위 네이버파이내셜의 선불결제 수수료율은 가맹점 매출 별로 △영세 0.91% △중소1 1.39% △중소2 1.56% △중소3 1.82% 등이었다. 카드사의 영세~중소3 수수료율에 비해 상하단이 각각 0.32%p(포인트), 0.41%p 높았다. 금융당국은 매출에 따라 가맹점을 영세, 중소 1·2·3, 일반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선불결제 수수료율이 1.01(영세)~2.44%(중소3)인 토스는 카드사와 0.51~0.94%p 격차를 보였다. 카카오페이도 영세~중소3 선불결제 수수료율이 1.84~2.08%로 카드사보다 상단이 0.58%p, 하단이 1.34%p 높았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이날 온라인 영세·중소 가맹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선불결제 수수료율을 자사 카드결제 수수료율(1.01~1.36%) 수준으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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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간편결제사는 카드사와 역할 자체가 달라 동일 규제를 적용받아선 안 된다고 반박한다. 간편결제사는 PG 업무를 하다 선불결제 기능을 도입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PG사에 해당하며, 선불결제 수수료율에는 △PG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비용 △온라인 가맹점을 심사하고 부실 위험을 책임지는 비용 등 PG 업무 관련 비용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카드사는 카드론·리볼빙 등 금융 사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여 낮은 가맹점 수수료율로 인한 적자를 메꾸지만 간편결제사는 수수료수익 없이 회사를 운영하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국내 한 빅테크 관계자는 "간편결제사는 PG 업무를 하면서 카드사가 지출하지 않는 수많은 비용을 들인다"며 "또 카드사와 달리 PG로 벌어들이는 돈 외에는 안정적인 수입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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