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성과에 따라 운용보수는 최대 연 1.6%까지 올라갈 수 있다. 성과에 따라 일정 수준의 보수를 떼고, 저조한 성과가 날 경우 고통을 분담하는 등 운용사의 운용 책임을 강화한 구조다.
앞서 지난 2월 출시된 VIP자산운용의 첫 펀드인 'VIP The First'는 출시 하루만에 300억원 한도가 소진돼 조기 마감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추가 설정이 불가능한 단위형인데다 중도환매가 되지 않는 폐쇄형이라는 한계 때문에 장기투자, 적립식투자, 퇴직연금 투자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펀드 판매는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KB국민은행,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한국포스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일부 판매사들은 판매를 확정했고, 나머지들은 검토 중이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이사는 "미래세대의 주역들이 꾸준한 적립식 투자를 통해 목돈마련에 도움이 되는 펀드, 퇴직연금자산으로 국민들의 노후생활에 도움이 되는 펀드를 만들고 싶었다"며 "VIP한국형가치투자 펀드를 한국을 대표하는 주식형 펀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국 대표이사는 "공모펀드가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린 이유 중 하나가 고객이 손실이 나도 운용사는 보수를 꼬박꼬박 떼어 간다는 점"이라며 "이번 펀드는 손실이 날 경우 회복될 때까지 운용보수를 받지 않는다. 고객에 대한 책임감과 수익률에 대한 자신감을 동시에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