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베트남서 토레스 생산한다…"수출 계속 늘리겠다"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23.03.3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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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G모빌리티./사진제공=KG모빌리티.


KG모빌리티는 사명 변경 후 첫 글로벌 행보로 베트남 FUTA(푸타)그룹의 '킴롱모터'와 KD(녹다운방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서울 중구 KG 타워에서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과 정용원 대표이사, 응웬 후 루안 푸타그룹 회장과 마이 푸억 응에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KD계약은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푸타그룹은 자동차 판매업과 여객운수업 등을 운영하는 자산 3조원 상당의 베트남 기업이다. 킴롱모터는 푸타그룹 산하 자동차 부문 자회사로, 베트남 중부 다낭 인근 후에 산업단지 내 KG 모빌리티 전용 KD공장을 건설 중이다. KG모빌리티는 오는 2024년 연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2029년에는 6만대로 매년 매년 수출량을 늘릴 계획이다. 5년간 총 21만대를 수출해 약 6조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티볼리·코란도·토레스를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올 뉴 렉스턴과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베트남 현지에서 조립·생산하게 된다. KG모빌리티는 킴롱모터와 사상 처음으로 생산설비 일체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해 고품질 차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은 인구 1억여명의 거대한 잠재 시장이다. 베트남의 경제성장과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향상으로 오는 2025년 자동차시장 연간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KG 모빌리티는 베트남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단계 현지 조립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지난달에는 UAE(아랍에미레이트)의 NGT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곽 회장은 지난 30일 "현재 수출 비중이 예년보다 10~20% 오른 상태"라며 "앞으로 내수보다는 수출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베트남 현지 생산공장은 KG모빌리티의 아세안 국가 내 첫 생산거점으로, 이를 기반해 향후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유럽 등 기존 시장뿐만 아니라 신흥 시장 개척과 토레스 등 신차의 해외 시장 론칭 확대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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