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김창현 기자 chmt@](https://thumb.mt.co.kr/06/2023/03/2023033114374451723_1.jpg/dims/optimize/)
입주물량 폭탄에 강남 전셋값도 뚝…은마도 3.5억이면 산다31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일주일 동안 0.33% 하락했다. 지난주 하락률 0.34%과 비슷한 수준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구 -1.07% △동작구 -0.76% △관악구 -0.64% △서초 -0.56% △강남 -0.54% 등 순으로 내림폭이 컸다.
실제로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인근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용 49㎡ 전세는 지난해 1월 10억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2월 6억5000만~6억6000만원으로 3억원 이상 하락했다. 전용 59㎡ 전세는 지난 1월 5억8000만원, 이달 6억5000만원에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실거래가 10억3000만원과 대비된다. 전용 84㎡ 전세는 10억원 선이 무너져 이달 9억9000만원에 신규 거래됐다. 지난해 1월 18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진 가격이다. 학군이 갖춰져 인기가 높은 은마아파트 전용 76㎡ 전세는 올해 들어 최저 3억5000만원에서 4억~5억원대에 대부분 거래됐다.
집주인, 세입자 붙잡으려 안간힘…"세입자 유리한 시장"이달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가격은 5억8142만원으로 전달 5억9297만원보다 1155만원 내렸다. 전세 중위가격(중간값)은 5억원 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 서울 전세 중위가격은 5억333만원으로 전달보다 1000만원 떨어졌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셋값 하락에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는 집주인들이 만기가 되도 새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기존 세입자에게 전세대출 이자를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붙잡아 두면서 시장에 세입자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세 낀 매물을 매매했다가 세입자로부터 집주인이 바뀌었으니 보증금을 깎아주지 않으면 나가겠다고 하는 사례도 나오는 등 세입자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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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66.89로 지난주 62보다는 높아졌으나 여전히 전세 수요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세거래활발지수는 16.89로 지난주 18.12보다 더 하락했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거래가 한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