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내 이름 딴 SM, 한 시대 마감…오늘 주총 참석 안 해"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3.03.31 12:18
글자크기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사진제공=이수만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사진제공=이수만


최대주주가 카카오로 바뀐 에스엠 (87,800원 ▲2,400 +2.81%)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입장을 밝혔다.



이수만 전 총괄은 31일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SM이 오늘로서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 소회가 없을 수 없겠습니다만, 제가 오래전에 가수로서 불렀던 노래, '행복'의 가사가 이 모든 과정을 대변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전 총괄이 언급한 가사는 "사랑하고 미워하는 그 모든 것을, 못 본 척 눈 감으며 외면하고, 지나간 날들을 가난이라 여기며, 행복을 그리며 오늘도 보낸다"이다.



이 전 총괄은 "저는 늘 꿈을 꾼다. 광야는 제 새로운 꿈이다. 이 꿈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음을 안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이 저는 미래를 향해 간다. 이제 케이팝은 케이팝을 넘어 세계와 함께 하는, 글로벌 뮤직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가 함께 하는 음악의 세상은 기술과 음악의 접목이어야 하고, 그것의 목표는 지속가능한 세상에 대한 기여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게 주식을 매도할 때 마음의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지속가능한 세상과 음악의 접합을 함께 하는 것에 뜻을 같이 했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이 전 총괄은 "저는 지금 해외에 있다. 글로벌 뮤직의 세상에 골몰 중이다"라며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함께 만나 세상을 위한 즐거운 축제를 벌이게 되는 날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리는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지분 3.8%를 보유한 이 전총괄이 주총창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낮 12시로 예정된 주주총회는 위임장 확인 등의 절차로 인해 오후1시 열릴 예정이다.

주총에서는 △제28기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장철혁, 김지원, 최정민 사내이사 △김규식, 김태희, 문정빈, 이승민, 조성문 사외이사 △이창환, 장윤중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 이사 및 감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이 상정될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