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에 이어 하늘길도…'제주행'직항 확대 잰걸음

머니투데이 제주=나요안 기자 2023.03.31 11:22
글자크기

오영훈 지사, 중국 최대 저가항공사 만나 직항노선 개발·미래산업 협업 제안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오른쪽)가 왕위(王煜) 춘추항공 대표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제주항공.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오른쪽)가 왕위(王煜) 춘추항공 대표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제주항공.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중국의 왕위(王煜) 춘추항공(Spring Airlines)대표를 만나 직항노선 확대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고 제주도가 31일 밝혔다.



중국 출장중인 오 지사는 하이난성에서 상하이로 이동한 직후인 지난 30일 오후 9시쯤(현지시각)푸둥(浦?) 내 한 호텔에서 춘추항공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 왕위 대표, 장우안 부총재, 조현규 한국총괄대표, 박흥군 춘추항공 한국지사장 등이 나왔다.

오 지사는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노선은 관광, 경제, 문화 등 전 분야에 지대한 공헌을 하며 발전을 촉진 시키고, 사람의 이동과 투자의 원활한 흐름을 가능하게 한다"며 "(제주에서)칭다오, 하이난 등의 직항노선을 만들어 양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왕위 대표는 "중국과 한국 주요 도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면담에서는 도심항공교통 등 미래산업과 수학여행 비용 절감을 위한 대화도 오갔다.

오 지사는 "항공노선 증가를 뛰어넘어 도심항공교통(UAM)과 민간 우주산업을 통해 제주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고 해외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더 큰 꿈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저렴한 비용으로 추진키 위한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왕위 대표는 '월드컵'을 예시로 들며 "제주도와 춘추항공은 이제 첫 골을 넣었다고 생각하며, 오늘 만남이 매우 의미있다"며 "항공산업, 항공업계 종사자로서 지역과 산업의 많은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제주행 직항노선들을 열심히 개척해 보겠다"면서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아이디어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면담 후 오 지사는 왕위 대표에게 동백, 쪽, 연꽃잎, 해조류, 병풀, 마유 등 청정 원료로 만든 제주인증화장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춘추항공은 2004년 민간 자본으로 설립된 중국 최초 민간항공사이자 최대 저비용항공사다. 2009년 본격적인 저비용 항공에 나선 후 현재 117대의 항공기를 운항 중이며, 제주에는 2013년에 첫 취항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제주-중국 직항 18개 노선 중 춘추항공이 9개 노선을 운항했다. 지난 26일부터 제주-상하이 간 1일 2편씩, 주 14편을 운영 중이다. 오는 5월에는 난징, 항저우, 다롄, 광저우, 선양, 닝보 등의 노선 운항을 계획 중이다.

오 지사는 앞서 중국 출장 첫 일정으로 산둥성항구그룹 유한공사를 방문해 제주-칭다오 간 항로수송 협력을 위한 교류 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