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00mm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월 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백악관 "러 식량 지원 대가로 北무기 확보 모색 중"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작전을 추가로 지원할 것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식량 지원의 대가로 북한으로부터 추가 무기 확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하려 하고, 군수품 지원을 대가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려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관련 상황과 의심되는 거래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해 11월에도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상당량의 포탄을 러시아에 비밀리에 공급하고, 이런 사실을 은폐하려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당시 미국 정부는 북한의 탄약이 든 화물의 도착지는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국가로 적혀있었지만 실제로는 러시아로 향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12월 미 고위관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 중인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이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미국의 이런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사진=미국 재무부 홈페이지
이 시각 인기 뉴스
재무부는 이날 북한 무기와 군수품을 러시아에 판매하려 한 슬로바키아 남성 아쇼트 므크르티체프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므크르티체프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북한 관리들과 함께 24종 이상의 북한 무기와 군수품을 러시아에 제공하는 대가로 북한에 보낼 상업용 항공기, 원자재, 상품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9000개 이상의 중장비를 잃었고, 부분적으로는 다자간 제재와 수출 통제 탓으로 이를 대체하는데 푸틴이 점점 더 절실해졌다"며 "이 개인(므크르티체프)이 추진한 무기 거래와 같은 계획은 푸틴이 이란과 북한과 같은 최후의 공급자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재무부의 이번 제재에 대해 "오늘의 조치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과 잔인한 전쟁을 지원하는 이들을 좌시하지 않을 거란 명확한 메시지"라며 "우리는 북한 등으로부터 군사 장비를 획득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계속 식별하고 폭로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