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루빙 그라운드는 양산 전 자동차의 성능을 시험하고 평가하는 곳이다. 아르예플로그는 동절기 최저 기온이 마이너스(-) 30도까지 내려가며 수시로 눈이 내려 극단적인 저온 및 저마찰 노면 조건을 갖췄다. 저마찰 노면에서는 섀시 밸런스, 가속 반응, 핸들링 성능 등을 비롯한 차량 주행 특성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아이오니5N을 위해 e-LSD(전자식 차동 제한장치)를 특별히 튜닝하기도 했다. e-LSD는 네 바퀴의 회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추가 토크가 필요한 바퀴에 구동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차량의 전체 접지력을 향상시킨다. 아이오닉5N을 위해 반응 속도를 개선하고 허용 토크 역시 고성능에 맞춰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WRC(월드랠리챔피언십)에서 얻은 경험과 기술을 통해 전기차에도 이를 쉽게 적용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AWD의 경우 모터스포츠에서의 레이스카 세팅 작업과 닮았는데, i20 N WRC 랠리카를 통해 축적한 개발 노하우와 전동화 제어 기술을 결합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N은 전동화 시대에 대한 N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이 담긴 첫 번째 모델"이라며 "N 브랜드가 추구하는 3대 요소를 전동화 시대에도 변함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담금질을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브랜드 3대 요소는 '코너링 악동', '레이스 트랙 주행 능력', '일상의 스포츠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N을 순차적으로 공개해왔다. 아이오닉5N은 지난해 12월 고성능 N브랜드의 구체적인 전동화 기술을 담은 롤링랩 개발스토리 영상에서 첫 등장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아이오닉5N 출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오는 7월에 글로벌 공개에 맞춰 세부 정보 등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