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공식 포스터. /사진=MBC 홈페이지 갈무리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북경찰청은 MBC 예능 프로그램 '결혼지옥'의 방송 내용이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라는 의견을 접수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한 뒤 최근 방송에 출연한 의붓아버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아내는 A씨를 아동 학대로 신고하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정폭력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가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정서적 학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결혼지옥 제작진은 문제가 된 장면을 다시보기에서 삭제하고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사과문에서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려 한다"며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에 대한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이 국민적 관심을 끌자 경찰은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촬영진 수십명이 자리해 있었던 것을 고려해 A씨가 성추행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