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초상화 손가락질한 임산부 '처형'…탈북민의 참혹한 증언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3.03.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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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설 명절(22일)을 맞아 일꾼과 근로자들, 인민군 장병들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23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설 명절(22일)을 맞아 일꾼과 근로자들, 인민군 장병들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23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에서 종교나 미신을 믿으면 공개 처형되고 남한 드라마를 보는 것만으로도 사형이 집행됐다는 탈북민의 증언이 윤석열 정부가 30일 역대 처음으로 공개한 북한 인권보고서에 나왔다. '김일성 우상화'에 터럭만큼이라도 '불경'한 태도를 보였다는 혐의를 받으면 비록 임신한 여성도 처형을 면치 못했다는 증언도 담겼다. 심지어 어떤 피구금자의 아기가 북한 당국 측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증언도 있다.



증언자인 탈북민의 기억에 전적으로 의존한 기록들이지만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탈북민 단체 측에 접촉한 결과 상당히 많은 탈북민이 진실로 여기는 사건들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탈북민 개인정보의 노출 우려로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던 통일부는 이번에 '무참한 증언록'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실질적 해법'을 찾기 위함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도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도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2023북한인권보고서는 정부 차원의 북한인권보고서로서는 역대 처음 외부에 공개된 보고서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국무회의에서 북한인권보고서와 관련해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의 실상이 국제사회에 낱낱이 드러나야 한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증언록이다.



원래 통일부는 2016년 북한 인권법 제정 이래 매해 탈북민 증언을 모아 작성한 북한인권보고서를 3급 비밀로 보관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발간사에서 "단순히 북한인권 상황을 고발하는 게 아니라 현재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실질적인 해법을 찾는 데 근본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3.03.22.[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3.03.22.
보고서는 450페이지 분량에 2017년 이후 경험하거나 목격한 북한 인권 실태를 진술한 탈북민 508명의 증언을 중심으로 작성됐다. 코로나19(COVID-19)에 따라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기 전인 2019년까지 북한 상황에 대한 증언이 주를 이룬다.

증언에 따르면 2017년 임신 6개월이었던 북한 여성이 손가락으로 김일성의 초상화를 가리켰다가 공개 처형됐다. 피구금자가 구금시설에서 출산한 아기를 기관원이 살해했다는 증언도 수집됐다. 종교·미신행위 마약 범죄, 한국 영상물 유포, 종교·미신행위 등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사형이 집행되고 있다고 밝힌 탈북민도 있다. 2017년 양강도에서는 한 남성이 남한 드라마를 시청하고 이를 유포한 행위로 공개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2018년 평안남도에서는 화장품 등 남한 제품을 몰래 판 사람들이 공개 총살됐다고 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 서부지구 화성포병부대를 찾아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현지지도 했다고 1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북한은 어제 총 6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총비서의 딸 김주애도 발사 현장에 동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 서부지구 화성포병부대를 찾아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현지지도 했다고 1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북한은 어제 총 6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총비서의 딸 김주애도 발사 현장에 동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탈북민 단체인 사단법인 북한민주화위원회의 허광일 위원장은 본지에 "북한에서 그 정도로 (인권 유린이) 이뤄지는 건 보편적인 현실"이라며 '점집' 관련 전언을 예로 들어 "어떤 점괘가 나왔는데 그게 조금이라도 수령의 권위를 훼손했다면 (북한 당국은) '예의'라는 게 없어진다"고 했다.

통일부는 "북한이탈주민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된 보고서의 특성에 따라 일정한 한계가 내재되어 있으며 증언자가 양강도·함경북도 등 에 편중돼 북한 전역의 인권 실태로 곧바로 확대하여 일반화하는 데에는 제약이 따른다"며 "증언은 전적으로 북한이탈주민의 기억에 의존하고 있다. 기억의 소실·약화 등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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