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거래가 정지됐던 한화솔루션은 31일 변경 상장한다. 인적분할 된 리테일부문은 한화갤러리아로 상장된다.
한화솔루션의 무배당 방침도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지난달 16일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조6539억원, 영업이익은 96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실적이었지만 회사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잉여현금흐름(FCF) 탓에 주주 배당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IRA 세제 혜택 수혜 때문이다. 지난 1월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대규모의 태양광 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다. 2024년까지 총 3조2000억원 규모로 투자하며, 모듈 공장과 태양광 수직계열화 공정을 갖춘 공장을 짓는다. IRA 시행으로 한화솔루션은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 회수 기간도 단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RA 시행으로 미국 내 생산된 태양광 모듈에 대해 와트당 0.07달러, 전 밸류체인이 수직계열화됐을 경우 와트당 0.16달러의 세제혜택이 지급될 예정"이라며 "2032년까지 예상되는 IRA 세제 혜택은 약 58억달러(한화 약 7조5371억원)로, 현금 지급에 따른 투자금 조기 회수와 기업 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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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한화솔루션의 올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3조2601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이다.
그러나 IRA 관련 회계처리가 반영되면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목할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IRA 관련 AMPC 회계 처리"라며 "현금 수취 후 매출원가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1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경우 태양광에서 약 343억원의 영업이익이 추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