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1) 박정호 기자 =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셋째 날인 1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NTTDOCOMO 부스에 6G 방향 표지가 설치되어 있다. 2023.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9일 왕장핑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은 중국 보아오포럼(BFA)에서 "전 세계 기업이 힘을 모아서 6G 기술 개발을 앞당겨 이동통신 시장에 공헌하자"고 밝혔다.
이날 왕 부부장이 협력을 강조했으나 중국은 6G 국제 표준 채택과정에서 자국 표준을 포함시키기 위해 한국은 물론 미국과 치열한 수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6G는 5G보다 10배이상 빠른 고속통신이 가능해 미래 성장산업인 메타버스, 산업 IoT(사물인터넷), 모빌리티를 위한 핵심기술로 꼽힌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18년부터 6G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산학연 협력을 통한 6G 연구개발에 본격 나섰다. 해외 협력도 강화했다. 지난해 6월 중국의 IMT-2030(6G) 추진 TF와 유럽연합(EU)의 6G-인프라협회(IA)는 6G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진좡룽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도 "전 세계에서 중국이 6G 연구개발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하며 "중국이 5G 통신망 건설과 응용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차이나유니콤 회장과 공업정보화부 부장의 6G 언급은 미중 기술 경쟁 격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주요 기술 개발 과정에서 느끼고 있는 자신감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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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발발 후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ZTE 등 중국 네트워크 장비업체가 통신장비에 탑재되는 첨단 반도체 조달에 차질을 겪었지만 중국의 5G 통신망 구축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압력과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지난해 말 기준 231만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하며 세계 최대 5G 통신망을 구축했다고 공업정보화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