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김선형이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10년 만에 MVP를 차지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OSEN
김선형은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국내선수 MVP를 수상했다. 생애 두 번째 MVP를 차지한 김선형은 기자단 투표 109표 중 65표를 받았다. 43표를 받은 변준형(27·안양 KGC인삼공사)을 근소하게 따돌렸다.
단상 위에 오른 김선형조차 "10년 만에 MVP를 받게 됐다. 큰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다시는 전성기가 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 나이에 전성기가 다시 와서 저도 놀랐다. 제 영광의 시대는 지금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 SK 김선형이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10년 만에 MVP를 차지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OSEN
또 10년 전 MVP와 비교한 김선형은 "조금 더 무거운 것 같다. 2년차에 받았을 때는 마냥 좋았다. 오늘 받은 MVP는 그동안 저의 희로애락이 묻어있는 무거운 의미에 MVP인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더 뭉클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 김선형은 베테랑답게 경쟁자 변준형, 전성현을 향해 "베스트5에 들어 축하한다"고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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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은 "지난 시즌 파이널 MVP를 받고 책임감이 더 생겼다. 기대치를 채우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뛴 것이 정규리그 MVP라는 성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제 시선은 플레이오프로 옮겨진다. 앞서 김선형은 4강에 직행해 두 번 정상에 오른 경험은 있지만, 올 시즌에는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한다.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김선형도 "다음 상대 전주 KCC와 맞대결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에는 창원 LG(2위)가 기다린다. 3위로 가서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또 다른 도전이 될 것 같다. 제대로 도전 한 번 해보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김선형은 "큰 부상을 당한 뒤 다시 밸런스를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속도까지 줄었다. 하지만 다른 쪽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했고, 발목도 조금씩 회복됐다. 다른 돌파구가 또 다른 무기가 됐다"며 "언제까지 제2의 전성기를 유지할지 모르겠지만, 한계를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SK 김선형이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10년 만에 MVP를 차지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