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최고의 드라마를 만들어낸 KBL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30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시상식이 열렸다. MVP 주인공은 김선형이었다. 기자단 투표 109표 중 가장 많은 65표를 받아 MVP 영광을 차지했다. 2위 변준형(안양 KGC인삼공사·43표)를 따돌렸다.
김선형은"10년 만에 받게 됐다. 다시는 전성기가 오지 않을 것 같았다. 저는 전성기 시기에 큰 부상을 당했다. 저도 놀랐다. 이 나이에 전성기가 다시 왔다. 제 영광의 시대는 지금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외국선수 MVP는 자밀 워니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영광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3번재 수상이기도 하다. 워니는 2019~2020시즌에도 외국선수 최고의 별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워니는 평균 24.2득점, 11.2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김선형과 함께 여러 차레 팀 승리를 합작했다. 이로써 SK는 팀 선수 두 명이 국내·외국선수 MVP를 싹쓸이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감독상은 KGC를 우승으로 이끈 김상식 감독이었다. 특히 KGC는 올 시즌 정규리그 내내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의미를 더했다. KBL 통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한 것은 이번 KGC 우승까지 포함해 3번 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시즌 전만 해도 KGC를 우승후보로 보는 시선이 많지 않았지만, 김상식 감독이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해 KGC를 정상에 올려놓았다. 김상식 감독은 구단 관계자를 비롯해 선수들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주전 멤버들을 뒷받침하며 소속팀 KGC의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탠 박지훈은 식스맨상을 차지했다. 올 시즌 박지훈은 정규리그 54경기 동안 평균 18분38초를 뛰며, 평균 6.9득점, 2.5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지훈은 "식스맨상을 받게 도와준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올해 제가 결혼하는데, 큰 힘이 돼준 여자친구에게 감사하다.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지훈은 올 시즌 최고의 명장면을 보여준 '플레이 오브 더 시즌'도 차지해 겹경사를 누렸다.
페어플레이상은 전주 KCC의 정창영이 받았다. 베테랑으로 팀 중심까지 잡아낸 정찬영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아서 얼떨떨하다. 저보다도 모범적인 선후배가 많은데 제가 받았다. 의미가 있는 상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량발전상은 수원 KT 하윤기의 몫이었다. 하윤기는 "앞으로 더 잘하는 상으로 알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팬들 투표로 가리는 포카리스웨트 인기상은 허웅(전주 KCC)이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