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별 '김선형' MVP... 10년만에 감격 "영광의 시대는 지금" [KBL 현장]

스타뉴스 삼성동=이원희 기자 2023.03.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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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김선형이 10년 만에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사진=KBL 제공서울 SK 김선형이 10년 만에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사진=KBL 제공


[삼성동=이원희 스타뉴스 기자] 올 시즌 프로농구 최고의 별은 김선형(35·서울SK)이다.

올 시즌 최고의 드라마를 만들어낸 KBL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30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시상식이 열렸다. MVP 주인공은 김선형이었다. 기자단 투표 109표 중 가장 많은 65표를 받아 MVP 영광을 차지했다. 2위 변준형(안양 KGC인삼공사·43표)를 따돌렸다.



이로써 KBL 대표선수 김선형은 2012~13시즌 이후 10년 만에 다시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35세라는 많은 나이에도 54경기에 출전해 평균 30분32초를 뛰었고, 커리어하이 기록인 평균 16.3득점, 2.7리바운드 6.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최준용, 최성원 등 팀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또 다른 중요 전력 안영준이 군입대한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었다. 덕분에 SK는 시즌 초반 하위권 부진을 딛고 36승18패를 기록,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김선형은"10년 만에 받게 됐다. 다시는 전성기가 오지 않을 것 같았다. 저는 전성기 시기에 큰 부상을 당했다. 저도 놀랐다. 이 나이에 전성기가 다시 왔다. 제 영광의 시대는 지금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를 비롯해 김선형은 팀 동료 자밀 워니, 전성현(고양 캐롯), 변준형, 오마리 스펠맨(이상 안양 KGC인삼공사)와 함께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렸다.

외국선수 MVP는 자밀 워니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영광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3번재 수상이기도 하다. 워니는 2019~2020시즌에도 외국선수 최고의 별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워니는 평균 24.2득점, 11.2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김선형과 함께 여러 차레 팀 승리를 합작했다. 이로써 SK는 팀 선수 두 명이 국내·외국선수 MVP를 싹쓸이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신인선수상은 KBL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외국선수인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울산 현대모비스·101표)가 차지했다. 기자단투표 5표를 기록한 신동혁(서울삼성)을 크게 따돌렸다.


감독상은 KGC를 우승으로 이끈 김상식 감독이었다. 특히 KGC는 올 시즌 정규리그 내내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의미를 더했다. KBL 통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한 것은 이번 KGC 우승까지 포함해 3번 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시즌 전만 해도 KGC를 우승후보로 보는 시선이 많지 않았지만, 김상식 감독이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해 KGC를 정상에 올려놓았다. 김상식 감독은 구단 관계자를 비롯해 선수들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상식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했다. /사진=KBL 제공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상식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했다. /사진=KBL 제공
수비5걸상은 오재현(서울SK), 아셈 마레이(창원 LG), 김진유(고양 캐롯), 문성곤(안양 KGC), 하윤기(수원 KT), 김영현(울산 현대모비스)였다. 원래는 5명이 뽑히는 것이지만, 기술위원회, 감독 등 투표에서 동일자가 나와 6명이 선정됐다.

주전 멤버들을 뒷받침하며 소속팀 KGC의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탠 박지훈은 식스맨상을 차지했다. 올 시즌 박지훈은 정규리그 54경기 동안 평균 18분38초를 뛰며, 평균 6.9득점, 2.5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지훈은 "식스맨상을 받게 도와준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올해 제가 결혼하는데, 큰 힘이 돼준 여자친구에게 감사하다.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지훈은 올 시즌 최고의 명장면을 보여준 '플레이 오브 더 시즌'도 차지해 겹경사를 누렸다.

페어플레이상은 전주 KCC의 정창영이 받았다. 베테랑으로 팀 중심까지 잡아낸 정찬영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아서 얼떨떨하다. 저보다도 모범적인 선후배가 많은데 제가 받았다. 의미가 있는 상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량발전상은 수원 KT 하윤기의 몫이었다. 하윤기는 "앞으로 더 잘하는 상으로 알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팬들 투표로 가리는 포카리스웨트 인기상은 허웅(전주 KCC)이 받았다.

서울 SK 김선형(가운데)이 베스트5도 차지했다. /사진=뉴시스 제공서울 SK 김선형(가운데)이 베스트5도 차지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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