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부스 찾은 '기아' 사장, 모델Y 직접 타봤다…소감은

머니투데이 고양(경기)=이강준 기자 2023.03.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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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테슬라 부스 모습/사진=이강준 기자30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테슬라 부스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약 4년만에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에 참가한 테슬라코리아가 부스를 꾸리자 취재진 뿐 아니라 경쟁사에서도 관심이 쏠렸다. 전량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테슬라 특성상 전시장이 많지 않아 신차를 직접 체험할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30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테슬라 부스는 현대자동차, 기아, KG모빌리티(쌍용차) 등 경쟁사에서 나온 직원들이 이날 공식 출시된 모델S, 모델X를 관람하고 있었다.



테슬라는 국내 완성차 업계와 별다른 교류가 없는 걸로 유명하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브랜드인데도 경쟁사 입장에선 테슬라의 신차를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4년만에 꾸린 서울모빌리티쇼 테슬라 부스에 업계 관계자가 몰린 이유다.

가장 주목받은 관람객은 송호성 기아 사장이었다. 송 사장은 테슬라 부스에서 차례로 차량을 관람한 후 중형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Y를 직접 타보기도 했다.



송 사장은 테슬라 부스 관람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저희(기아)가 요즘 테슬라 차량 많이 타보고 있다"며 "자사 차량과 비교해 좋은 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고 그렇더라"고 답했다.
30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테슬라 부스에 모델X가 전시돼있다/사진=이강준 기자30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테슬라 부스에 모델X가 전시돼있다/사진=이강준 기자
가장 관심을 받았던 차량은 테슬라의 플래그십 전기 SUV 모델X였다. 2열 문이 새의 날개처럼 열리는 '팔콘 윙'으로 유명한 차량이다. 플래그십 세단 모델S 실차, 지난해 공개됐던 테슬라봇 모형도 전시됐다.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모델S·X는 기본 트림과 플레드 등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모델S와 모델X의 주행 가능 거리는 각각 최대 555㎞와 478㎞(예측치)다.

모델S 플레드의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2.1초, 모델X 플레드는 2.6초다. 최고 속도는 모델S 플레드가 시속 322㎞, 모델X 플레드가 시속 250㎞다. 가격은 모델S는 △기본형 1억2449만원 △플레드 1억3749만원, 모델X는 △기본형 1억3949만원 △플레드 1억5349만원이다.
30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테슬라 부스에 테슬라 봇이 전시돼있다/사진=이강준 기자30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테슬라 부스에 테슬라 봇이 전시돼있다/사진=이강준 기자
테슬라는 이날 서울모빌리티쇼 참가 외에도 국내 시장에서 저변을 넓히기 위해 이전엔 없었던 한국 소비자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테슬라는 연초 모델3는 600만원, 모델Y는 1000만원 가량 가격을 인하했다. 여기에 초급속 충전 인프라 개방도 준비 중이다. (관련 기사 ☞ [단독]테슬라 충전기로 현대·기아 모두 충전.."올 3분기부터")


테슬라코리아는 CCS(DC콤보) 충전 방식을 지원하는 초급속 충전기 수퍼차저를 늦어도 연내 도입한다. CCS는 테슬라와 일부 중국 브랜드를 제외하고 대부분 전기차 브랜드가 사용하는 국제 표준 충전 방식이다. 국내에선 DC콤보 충전으로도 불린다.

타 브랜드도 이용할 수 있는 수퍼차저는 테슬라가 수도권에 마련 중인 충전소에 우선적으로 들어간다. 기존 수퍼차저 스테이션은 시간을 두고 개방될 전망이다.

업계는 테슬라코리아가 전기차 충전망을 공개하면 충전료 추가 수익은 물론 향후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정하는데 있어 더 많은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국내 인프라에 기여한 만큼 영향력이 생긴다는 얘기다. 정부는 지난달 더 많은 충전기를 마련한 브랜드에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향의 보조금 업무 지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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