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자료를 종합하면, 김순흥씨는 구한말 자본가로 일제강점기 일본에 거액의 국방헌금을 낸 걸로 알려져 있다.
그는 '친일 인명사전'에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올라 있다. 이에 따르면 그는 1933년 조선나예방협회에 기금으로 1000원(현재가치 1억원)을 냈으며, 1937년 7월엔 종로경찰서에 국방헌금 1만원(현재 10억원)을 기부했다. 당시 그는 경찰에 "나라에 대한 봉사의 뜻을 표하고자 적은 돈이나마 바치오니 받아달라"는 말을 남기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1948년 백범 김구 등 임시정부가 지목한 친일 인사 명단에도 포함된 걸로 알려졌다.
이지아는 앞서 2011년 12월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조부가 김순흥씨라며 "조부는 해방 전부터 상당한 재력가였다. 육영 사업에 힘을 쓰신 분"이라 밝힌 바 있다. 다만 조부의 친일 행적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지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이어진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드라마 '판도라' 후기에는 "친일파 후손은 소비하지 말자", "굳이 배우가 되고 싶었다면 집안 자랑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댓글이 연이어 달리기도 했다.
조상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 비판받은 연예인은 이지아만이 아니다. 앞서 배우 강동원 역시 2017년 외증조부가 친일파라는 논란이 불거지자 소속사를 통해 사과한 바 있다.
강동원은 당시 "저는 외증조부의 미담을 들으며 자라왔다. 외할머니가 독립유공자의 자손이셨기 때문에 외증조부에 대한 미담을 자연스레 받아들여 왔다"며 "이번 일이 혼란스러웠고 충격도 컸다. 제 외증조부의 부끄러운 과거를 알게 됐다. 이번 일을 통해 역사에 대해 더 공부하고 또 반성해 나가겠으며, 미약하게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