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영업사원'재외공관장 만난 경제계…"원팀 이뤄 경제성장 이끌 것"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3.03.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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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을 비롯한 내빈들이 3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외공관장-경제5단체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여섯번째부터 이도훈 외교부 차관,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윤덕민 주일대사/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을 비롯한 내빈들이 3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외공관장-경제5단체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여섯번째부터 이도훈 외교부 차관,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윤덕민 주일대사/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계와 재외공관장들이 손을 맞잡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외공관장들을 '대표 영업사원', '수출 전진기지'라 일컬으며 국익 창출에 힘써달라고 당부한지 이틀만이다.

경제계는 이번 만남으로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수출 위기 극복,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 5단체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외교부와 공동으로 '2023년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 중인 대사와 총영사를 초청해 만남을 가졌다. 재외공관장-경제5단체 오찬 간담회와 더불어 재외공관장과 기업인들간 1:1 상담회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과 이도훈 외교부 차관, 경제 5단체 관계자들과 더불어 재외공관장 160여명이 참석했다. 또 현대자동차, 포스코, 두산에너빌리티, CJ제일제당, 현대중공업, 대우건설, 그 외 중소·중견기업 등 기업인 140여명이 참여헀다.

재외공관장들은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지는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 중이다. 윤 대통령은 27일 이들과 만찬을 갖고 '세일즈 외교'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공관장들에게 "정상외교를 포함한 모든 외교적 행보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국익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기업인들은 이날 1:1 상담회에서 진출 국가 공관장들과 만나 현지에서 느끼는 기업 애로를 상담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최근 기업들이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 3高로 수출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재계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한국 수출액은 510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감소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은 "기업이 해외에서 활동하며 어려움에 처할 때 마지막으로 믿을 곳은 재외공관장들밖에 없다"며"세계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경제 외교 현장의 최일선에 계신 재외공관장이 적극적으로 기업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제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신 만큼 공관장님들도 함께 힘을 합쳐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화답했다. 이도훈 외교부 차관은 "정부는 경제 외교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그 핵심에 수출과 투자유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을 재외공관들이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며 '원팀'을 이룬다면, 수출 증진, 해외 기업 진출 확대 등 우리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정부는 재외공관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경제안보 리스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우리 기업 이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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