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 "윤 대통령 국빈방문, 한미관계 진전 완벽한 기회"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최성근 전문위원 2023.03.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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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킴 헤리티지재단 연구원 "한미관계, 오랜 시간 검증된 동맹…파트너십 향상, 양국 모두에 이익"

앤서니 킴 헤리티지재단 리서치 매니저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2 키플랫폼'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앤서니 킴 헤리티지재단 리서치 매니저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2 키플랫폼'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이 다음달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한미관계를 보다 진전시킬 완벽한 기회라며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30일 헤리티지재단에 따르면 이 재단 앤서니 킴 연구원은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 앞으로 그리고 위로' 보고서에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한미동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발전시킬 '완벽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다"라며 "양국 파트너십을 새로운 수준의 글로벌 협약으로 격상시킨다면 실질적인 성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자유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언급하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미관계를 '자유의 토대'라고 일컬은 것을 소개하며 "한미 양국이 전략적 명확성과 실질적 참여를 통해 파트너십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은 양국 모두에 분명한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킴 연구원은 한미관계를 '오랜 시간 검증된 동맹'(A time-tested alliance)으로 지칭하면서 이 말이 지난 70년간 한국과 미국 사이의 파트너십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비록 문화적으로는 다르지만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고, 한국은 국가 안보와 경제 면에서 신뢰할 수 있고 유능한 파트너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킴 연구원은 또 오는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미국이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회의 초청이 한미동맹을 발전시킬 실질적인 방법 중 가장 우선적인 것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 인사들은 윤대통령을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으로선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 대서양의 주요 동맹국들 간에 더 큰 상호 협력을 촉진하는 것은 확실히 이익이 된다"며 "따라서 미국 정부 인사들은 미국에 힘입어 나토와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한국의 윤 대통령을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킴 연구원은 미국이 한국을 G7(주요 7개국)에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G7 국가들은 민주주의 국가들이고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들로 한국은 확실히 자격 기준을 충족을 한다"며 "러시아와 중국이 세계의 자유시장, 민주주의를 점점 더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G7에 다른 '손'(국가)을 넣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킴 연구원은 한미동맹에 대해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한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때 미국의 원조를 받았던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경제국 중 하나가 됐고, 그 과정에서 다른 국가에 안보를 지원하는 유능한 파트너로 변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파트너십은 상호 안보 이익을 넘어 양국의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는 '사람과 사람의 유대'와 상업적 협력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킴 연구원은 한미동맹을 강화할 또 다른 방안으로 이른바 '3대양 구상'(Three Seas Initiative, 3SI)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을 제안하며 더 큰 경제 협력과 인프라 개발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에 시작된 3SI는 발트해, 흑해, 아드리아해를 중심으로 유럽연합 12개국을 연결하는 남북, 동서 경제 회랑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3SI 국가들이 회랑 연결 사업을 실용화하려는 노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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