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터넷 매체 루스카야 베스나(러시아의 봄)는 30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를 돕고자 오는 5월 말까지 의용군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파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루스카야 베스나 홈페이지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터넷 매체 루스카야 베스나(러시아의 봄)는 우크라이나 선전 채널을 인용해 작성한 "북한 자원봉사자들이 우크라이나 군대에 맞서 러시아를 위해 싸울 것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북한 의용군 부대가 오는 5월 말까지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지역에 파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별군사작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표현할 때 쓰는 용어다.
루스카야 베스나는 북한의 보병과 포병이 자체 무기와 포탄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장에 도착할 것이라고 점치며 러시아가 파견된 북한 의용군과의 작전 공조를 위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장교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견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국영 통신 등 러시아의 다른 유력 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고, 러시아 당국도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투입설은 이전에도 제기됐었지만, 실제 파견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해 8월 러시아 국방 전문가인 이고르 코로셴코는 국영 TV채널에 출연해 북한이 의용군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가 이를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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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셴코는 당시 "10만명의 북한 의용군이 우크라이나로 파견돼 분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러시아)는 이를 허용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반 네차예프 러시아 외무부 정보언론국 부국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이다. 북한과 그런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러시아군이 충분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