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 시장에서 KT (34,100원 ▼550 -1.59%)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68%)내린 2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중 전일 대비 1.03% 내린 2만8900원까지 찍으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앞서 연임에 도전했던 구현모 KT 대표도 연임을 포기했다. 오는 31일 열리는 KT 주주총회는 대표 선임에 대한 안건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KT의 주가는 올해에 들어서만 14.20% 하락했다. 국내 주요 통신 3사(KT·LG유플러스·SK텔레콤)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LG유플러스 주가는 올해 2.26% 하락했고 SK텔레콤은 거의 보합권에 머물렀다.
KT 지분을 40% 넘게 보유 중인 외국인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올해 KT 주식 17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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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KT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제시한 IBK투자증권은 이날 4만원으로 하향했다. 흥국증권도 5만원에서 4만원, 대신증권은 5만2000원에서 4만4000원, NH증권은 5만원에서 3만8000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김장원 IBK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약세였던 것은 매끄럽지 못한 CEO 선임 과정 때문"이라며 "CEO의 임기 만료(3년)마다 겪을 가능성이 주가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디지털과 B2B(기업 간 거래)를 지향하는 등 지금까지의 사업전략이 규제 환경에 적합하기에 지금의 혼선은 시간이 지나며 해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