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오아시스'의 오정신이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극을 관통하는 대척점과 경쟁하기보다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도전한다는 점이다. 두학과 철웅은 극 중 내내 반목하고 경쟁한다. 그러나 정신에게는 극 중 내내 대립하는 인물이 없다. 대신 극장을 뺏으려는 고모와 고모부, 자신을 납치하는 타 배급업자 등과의 갈등을 계속해서 풀어낸다. 마치 게임에서 퀘스트를 깨고 다음 퀘스트를 깨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는 설인아가 배우로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과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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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에서는 다르다. 정신은 두학, 철웅과 함께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여자 주인공이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되는 시련을 헤쳐 나가는 헤로인이다. 극의 전면에 있는 유일한 여자 주인공으로서 만약 '오아시스'가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더라면 앞서 이뤄낸 성과 역시 '주변 인물들의 인기에 편승했던 신기루'로 폄훼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설인아는 누군가와 케미를 이루거나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 아닌 스스로가 극의 중심에 있을 때도 작품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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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의 시청률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6%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시작한 '오아시스'는 지난 8회 7%까지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최고시청률은 8%를 넘기도 했다. KBS 월화드라마 중에는 지난해 '붉은단심' 이후 가장 좋은 추세다. 현재 방송 중인 다른 월화드라마와도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반환점을 돈 '오아시스'는 두학과 정신의 결혼을 계기로 또 한 번 달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설인아는 그동안 이뤄냈던 성과가 실체없는 신기루가 아니었음을 증명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