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국 최초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도입

머니투데이 부산=노수윤 기자 2023.03.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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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요금 무료화·도시고속형 시내버스 운행 등도 추진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와 어린이 요금 무료화, 수요응답형 교통(DRT) 도입 등이 포함된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서민부담 경감, 이동환경 개선 등을 실현할 과제로 구성한 로드맵으로 세부 추진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2030년까지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먼저 서민의 교통비 부담 경감과 대중교통 이용률 제고를 위해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를 도입한다. 지역화폐 동백전을 활용해 월 4만5000원 이상을 사용하면 초과 사용액을 환급하는 제도로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어린이 요금을 전면 무료화해 16만명의 어린이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중교통 취약지역 이동 서비스 향상을 위해 DRT도 도입한다. 본격 도입에 앞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의 특성을 살린 관광 DRT 형태로 시범 운영한다. 시범운영 성과분석 후 2025년까지 부산 전역으로 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빅데이터 기반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 제공 △도시고속형 시내버스 운행 △도시철도 1~2호선 연결 △비접촉식 결제시스템(Tagless) 도입 등도 추진한다.

빅데이터 기반의 노선 개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용역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2025년에 전면적인 노선 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첨단 교통수단과 기존 대중교통 시스템의 연계를 강화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현재 에코델타시티에서 추진 중인 MaaS를 2025년 전 지역으로 확대, 적용한다.

부산의 도로망은 선형으로 형성.발전해 신속한 이동이 어려운 구조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요 지점만 정차하는 도시고속형 시내버스를 운행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기장~중앙동, 금곡동~중앙동, 노포동~중앙동 노선에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도시철도 노선 간 환승 편의를 위해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의 일부 구간을 연결해 우회 경유로 발생하는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대중교통 간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하이패스처럼 터치 없이 결제가 가능한 Tagless를 도입해 승.하차 시간 단축 및 교통 카드 태그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은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시행하면서 시민과 소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더욱 창의적인 혁신 정책도 지속해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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