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에 따르면 대표팀은 최근 협회의 의료 서비스를 놓고 내분을 겪고 있다. 그간 손흥민의 요청으로 대표팀에 합류해온 사설 트레이너 안덕수씨를 옹호하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으로 나뉘었으며, 김민재가 한쪽의 대표 격이었다고 두 기자는 전했다.
박 기자는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 (불편하다고) 거론된 이름도 있고, 축구적으로 거론된 이름도 있다. 그 당시에는 은퇴보다는 내부에서 이런 갈등으로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윤 기자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예를 들어 A선수, B선수가 여러모로 나를 힘들게 한다는 식으로 관계자한테 푸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김민재가 '대표팀에 대한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 '안 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시점이 정확히 카타르 월드컵 전후였다고 주장했다. "그 전까지는 이 선수가 대표팀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컸다. 몸이 힘든 게 아니라 마음이 힘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김민재는 최근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과 불화설에 휘말렸다. 그가 손흥민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돌연 차단하면서다. 일부 네티즌은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한 김민재가 국가대표의 소중함을 강조한 손흥민의 발언에 불편함을 느껴 돌발 행동을 한 게 아니냐고 봤다.
논란이 되자 김민재는 손흥민의 SNS를 다시 팔로우했다. 손흥민 역시 김민재를 팔로우하고, 최근 게시물에도 다시 '좋아요'를 눌러주며 논란을 일단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