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손흥민 불화설…월드컵 '2701호 사건'이 도화선?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03.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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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金, 'SNS 언팔' 논란에 '맞팔'하며 진화

/사진=뉴스1 DB/사진=뉴스1 DB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26·SSC나폴리)가 대한축구협회와 가진 면담에서 대표팀에 불편한 선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준·윤진만 스포츠조선 기자는 지난 29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김민재가 일부 선수와 갈등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대표팀은 최근 협회의 의료 서비스를 놓고 내분을 겪고 있다. 그간 손흥민의 요청으로 대표팀에 합류해온 사설 트레이너 안덕수씨를 옹호하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으로 나뉘었으며, 김민재가 한쪽의 대표 격이었다고 두 기자는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1월 협회 관계자와 면담에서도 일부 선수를 거론하며 불편하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기자는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 (불편하다고) 거론된 이름도 있고, 축구적으로 거론된 이름도 있다. 그 당시에는 은퇴보다는 내부에서 이런 갈등으로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윤 기자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예를 들어 A선수, B선수가 여러모로 나를 힘들게 한다는 식으로 관계자한테 푸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손흥민과 김민재가 28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조규성 등 카타르월드컵 멤버 대부분이 소집돼 지난 24일 울산서 열린 콜롬비아전에서 2-2로 비겼던 '클린스만호'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출항 후 첫 승리에 도전한다. 2023.3.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손흥민과 김민재가 28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조규성 등 카타르월드컵 멤버 대부분이 소집돼 지난 24일 울산서 열린 콜롬비아전에서 2-2로 비겼던 '클린스만호'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출항 후 첫 승리에 도전한다. 2023.3.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 기자는 김민재가 28일 우루과이와 친선전 이후 믹스트존에서 '대표팀보다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힌 것도 내분으로 인한 피로감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김민재가 '대표팀에 대한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 '안 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시점이 정확히 카타르 월드컵 전후였다고 주장했다. "그 전까지는 이 선수가 대표팀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컸다. 몸이 힘든 게 아니라 마음이 힘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김민재는 최근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과 불화설에 휘말렸다. 그가 손흥민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돌연 차단하면서다. 일부 네티즌은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한 김민재가 국가대표의 소중함을 강조한 손흥민의 발언에 불편함을 느껴 돌발 행동을 한 게 아니냐고 봤다.

논란이 되자 김민재는 손흥민의 SNS를 다시 팔로우했다. 손흥민 역시 김민재를 팔로우하고, 최근 게시물에도 다시 '좋아요'를 눌러주며 논란을 일단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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