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부과학성 검정 심사를 통과한 초등학교 교과서가 한국 고유 영토 독도와 일제강점기 당시 징병 등과 관련된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의 몰염치한 행태를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30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일본 문부과학성은 초등학교 3~6학년 교과서 검정을 승인했는데 한국 영토주권과 역사를 부정하는 내용이 실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P·AFP·로이터·뉴욕타임스·르몽드·더타임스 등 세계 주요 언론사 100곳에 메일을 보내 일본의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고발했다"고 말했다.
출판사 중 1곳인 도쿄서적은 2019년 6학년 교과서에는 징용 관련 '강제적으로 끌려와서'라고 기술했지만, 이번 교과서에는 '강제적으로 동원돼'라고 기술했다. 징병에 대해서도 2019년 '징병당하고' '병사가 된 조선의 젊은이들'이라는 기술에서 2023년에는 이를 각각 '참여하게 됐고' '지원해서 병사가 된 조선의 젊은이들'이라고 기술하며 강제성을 약화했다.
이어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병, 강제 동원에 대해 강제성을 희석하거나 부정하는 내용이 실렸다고 설명했다"며 "일부 교과서에는 '강제' '동원' 등 단어가 빠지고 '지원'이라는 단어가 추가됐고 '강제적으로 끌려와'라는 표현은 '강제적으로 동원돼'로 바뀐 교과서도 있다고 (외신에)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2015년 군함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당시 일본은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 의사에 반해 가혹한 조건으로 강제노역했다고 인정했음에도, 역사 왜곡을 지속해서 자행하고 있다'고 전달했다"며 "(일본의 역사 왜곡 사실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독도와 강제노역에 대한 영상을 첨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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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서 교수는 "끝까지 해 보겠다"며 "세계 여론을 통해 일본 정부를 꾸준히 압박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굴복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