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나스닥 전광판 /사진= 박준식 기자
2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DJIA)는 전일보다 323.35포인트(1%) 오른 32,717.6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42%(56.54포인트) 상승한 4027.81로 마무리됐다. 나스닥 지수는 1.79%(210.16포인트) 뛰어오른 11,926.24에 마쳤다.
국채시장에서 2년물은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해 4.099%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장기물인 10년물은 3.57%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실리콘밸리은행 이후의 금융경색이나 다른 추가 악재를 눈치보면서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지난 연말연초의 랠리처럼 경기침체가 본격화하기 전까지 장에서 먹을 게 많을 거라는 의견도 나오지만 다소 불안한 상승이다.
마이크론
그러나 경영진이 실적 컨퍼런스에서 내놓은 재고 관련 전망이 주가상승에 불을 지폈다. 이미 14억 달러 어치의 재고를 상각했고, 이에 따라 공급 부문의 과잉이 사라지면서 가격상승이 조만간 본격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주가는 7% 넘게 급등했고 관련 반도체 주가도 덩달아 뛰어 올랐다. 국내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의 재고 관련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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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에서는 웨스턴 디지털(5.75%)과 인텔(7.61%) 주가도 급등했다. 램 리서치가 6.32% 올랐고, 온 세미컨덕터는 4.36% 상승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1.62% 상승세를 탔다.
반도체 ETF도 강세였다. 반에크 세미컨덕터(The VanEck Semiconductor ETF, SMH)는 3.11% 반등했다. 아이셰어 세미컨덕터(iShares Semiconductor ETF, SOXX)는 3.21% 상승했다. 이번 1분기에 반에크는 25.6%, 아이셰어는 23.7% 올랐다. 3년 전인 2020년 4분기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국채 롤러코스터 소강상태
미국 국채 2년물 3월 수익률 변동 /사진= CNBC 차트
실제로 3월 국채 수익률은 예상 밖의 급락세였다. 2년물 금리는 한때 5% 이상 거래되다가 최저 3.5%까지 떨어졌다. 그러다가 은행주 위기가 가시자 다시 4.09%까지 50bp 이상 반등한 것이다. 호건은 트레이더들의 입장에서 "하루 20bp 변동에 대한 핸드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메리카의 존 린치는 가파른 장단기 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경기침체의 분명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점점 역전되는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명확한 (침체) 시장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업 손 뻗는 애플
팀쿡
애플은 이날 연례 개발자 회의인 WWDC가 6월 5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첫날에 애플은 신형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 애플TV, 맥 소프트웨러를 공개한다. 통상 애플은 WWDC에서 신제품을 내지 않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애플은 가상 및 증강현실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