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9일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무비자 환승입국(스탑오버) 복원과 전자여행허가제(K-ETA) 완화 등 포함된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날 발표된 정책에 따라 환승관광 수요가 크게 늘고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의 방한 관광객들의 입국단계에서의 불편함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업계와 백화점 등 유통업계 그리고 인바운드 관광업체에서는 이번 정부 발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단 내수진작을 위한 정부의 방향은 어떤 형태로든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색이 분명한 콘텐츠 등을 장기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일시적인 금융지원 등으로는 한계가 분명하고 일본을 참고해 지역 공항들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방한 관광객들이 서울 뿐 아니라 전국 공항을 이용해 지방 관광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처럼 곧바로 국제선으로 지방에 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지방 공항 활용을 아직 잘 못하고 있다"며 지방 공항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대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정부가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주재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내수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총 600억원 상당의 여행비·휴가비 등을 지원하기로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1천 만명 유치를 위해 일본·대만 등 입국 거부율이 낮은 22개국 외국인에 대해 전자여행허가제(K-ETA) 없이 입국할 수 있게 하고 중국·동남아 관광객이 한국에서 무비자로 환승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2023.3.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무비자 입국시 입국거부여부를 정밀히 한다고 해서 누구에게도 도움이 크게 되지 않는다던가 장기적으로 제도가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시행된지 얼마 안 돼 법무부 체면이 서지 않더라도 지난 정부에서 잘못한 정책이라면 이번 정부에서 아예 폐지시키는 게 낫다"고 말했다.
면세쇼핑업계는 이번 무비자 환승입국 복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불허로 아직 면세점과 백화점 매출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내국인의 해외여행에 불이 붙어 어느 정도 회복세가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회복 여부는 중국 관광객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 지에 달려 있다"며 "지금처럼 개별로 조금씩 오는 것으로는 예전의 매출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환승 관광객이라도 이번에 풀려 쇼핑을 할 수 있게 된 점은 반갑다"며 "한류 영향으로 관광산업에 물이 들어오는 시점에 정치외교적 문제로 중국단체관광객이 오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오늘 문체부 장관이 발표한 것처럼 4월 말과 5월 초의 일본 연휴기간과 중국 노동절 연휴를 기점으로 양국 관광객 방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며 " 정부가 일시적인 타개책으로 관광을 말하지 말고 지속적인 정책지원을 통해 관광업이 주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신경 써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