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 제품이 놓여있다. 금 가격이 21일 기준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8만3000원대를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023.03.21.
이제부터 떨어질 일만 남았나…개미, 金 하락에 '베팅'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지난 2월 28일~3월 28일) 'KODEX 골드선물인버스(H) (6,000원 ▼30 -0.50%)' ETF(상장지수펀드)를 4억원 순매수했다. 해당 상품은 금 선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역으로 추종한다.
개미는 '신한 인버스 2X 금 선물 ETN (4,010원 ▲100 +2.56%)'과 '메리츠 인버스 2X 금 선물 ETN(H) (13,065원 ▼50 -0.38%)'도 각각 4억원, 1억원 순매수했다. 'TRUE 인버스 2X 금 선물 ETN (15,345원 ▲20 +0.13%)', 'KB 인버스 2X 금 선물 ETN(H) (12,755원 ▼30 -0.23%)', 'QV 인버스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12,660원 ▼145 -1.13%)' 등도 일제히 매수우위였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정점과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이 제기된 후 회복세를 보이던 국제 금값은 지난달 스몰(작은) 금융위기 가능성이 제기된 후 폭등하고 있다"며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이슈가 등장한 만큼 달러보다 금이 상대적 안전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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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맥락에서 개미들은 금값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은 줄줄이 팔아치우고 있다. 이들은 같은 기간 'KODEX 골드선물(H) (14,880원 ▲25 +0.17%)', 'TIGER 골드선물(H) (15,885원 ▼10 -0.06%)' ETF는 각각 25억원, 8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레버리지 상품도 일제히 팔았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21,970원 ▲45 +0.21%)' ETF를 1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 (28,270원 ▲170 +0.60%)도 5억원 순매도했다. KB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29,135원 ▲130 +0.45%)와 QV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29,105원 ▲135 +0.47%)도 매도우위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 투자는 실물투자, 금통장, ETF 등 각종 상품으로 투자할 수 있다"며 "다만 상품별 특성과 본인의 투자 성향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