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해사기구(IMO)는 공해를 항해하는 선박 사용연료의 황 함유량을 0.5%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요 컨테이너선사는 대형LNG 추진선박 발주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 국적선사인 HMM 역시 2만4000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분량)급 선박을 도입하면서 탈황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 IMO 규제에 대응했으며 향후 LNG 추진선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우리나라에선 가스공사가 LNG벙커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LNG 벙커링사업은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트럭 대 선박(Truck to Ship, TTS) △항만 대 선박(Port to Ship, PTS) 등 3가지 방식이 있다. 사업의 본격 수행을 위해서는 LNG 저장설비와 선적설비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가스공사 측은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저장설비를 보유하고 있고 통영 LNG 기지에 국내 유일의 LNG 선적 설비 1식을 이미 구축해 LNG벙커링 사업 추진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2020년 설립한 자회사 '한국엘엔지(LNG)벙커링'을 통해 직접적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엘엔지벙커링은 선박 연료용 LNG 공급설비를 탑재한 아시아 최초 LNG 벙커링 겸용 선박 'SM JEJU LNG 2호'를 활용해 사업을 수행 중이며 벙커링 전용선 인도 등 추가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아울러 2021년 2월 현대중공업과 7500㎥(세제곱미터)급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계약을 체결해 공급능력을 치웠다. 같은 해 5월에는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LNG 수송선에 STS 방식으로 LNG를 공급하는 데 성공, 3개 분야 LNG벙커링 사업 능력을 모두 갖췄다.
공사 관계자는 "화물 하역과 벙커링을 동시에 시행하는 SIMOPS(Simultaneous Operation)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들과 함께 힘을 쏟고 있다"며 "올해 LNG 벙커링 전용선을 인도받을 예정으로 우리나라가 동북아 LNG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벙커링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