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조류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만든다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3.03.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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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해수부 제공자료=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해조류에서 유래한 식물성 소재를 이용한 화장품 개발에 나선다.

해수부는 29일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고 동물성 원료 대신 자연 유래 친환경 성분만 사용하는 비건(Vegan) 화장품 개발을 위해 기초화장품 전문기업인 참존화장품과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조류에서 유래한 식물성 소재인 '폴리디옥시리보뉴클리오티드(PDRN)'는 디엔에이(DNA) 조각으로 이루어져 생체조직의 재생과 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화장품부터 의약품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비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 활용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PDRN의 대부분을 연어의 정소(精巢)에서 추출해 확보할 수 있는 양이 적고 그마저도 유럽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해양생명자원 확보와 활용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39년 역사의 화장품 전문기업인 참존화장품이 힘을 합쳐 해조류(청각)에서 유래된 식물성 PDRN 성분을 함유하는 화장품을 개발하는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2024년 상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최적의 PDRN 생산조건을 확립하고 PDRN 원료 대량생산, 화장품 원료 제형화 및 안전성 확보 등 제품개발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의 비건 경향에 부합하는 맞춤형 제품이 개발되면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함께 대부분 유럽에서 수입하고 있는 PDRN의 수입대체 효과까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희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바다에는 화장품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해양생명자원이 무궁무진하게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함께하는 공동연구를 더욱 활성화해 유망한 해양바이오 제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PDRN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44억7000만 달러로 2024년에는 약 1.7배 증가한 76억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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