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기아
기아 EV9 공개…대형SUV 전기차 중 가격 경쟁력 높아29일 오전 11시32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기아 (118,200원 ▲1,600 +1.37%)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21%) 오른 7만8600원을 보이고 있다.
EV9은 증가하는 대형 SUV 전기차 수요에 맞는 모델로 시장의 기대를 받았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500㎞ 이상의 주행가능거리 달성을 인증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EV9의 높은 가격 경쟁력은 대형 SUV 전기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관심을 끄는 매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EV9의 가격은 5~7만 달러로, 기아의 미국 평균 판매가격 대비 2배이지만, 테슬라 모델X, 리비안 R1S, 지엠(GM)의 허머, 실버라도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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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투자 매력 요인은 개선되고 있는 영업실적과 재무구조다. 기아의 2022년 매출액은 86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7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면 2020년 12월부터 1조원을 웃도는 분기 영업익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3일 기아의 무보증사채 신용 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성호재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생산라인 개조·유지보수, 해외공장 신축 등으로 연간 2~3조원 규모의 CAPEX(자본적지출)와 미래사업 관련지분투자가 지속되고 있으나,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투자자금 소요를 자체 충당하면서 잉여현금 창출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재무구조의 개선 흐름을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전동화 대응, 자율주행,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등의 미래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부담 지속에도 불구하고, 확대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자금 소요를 자체 충당하며 재무구조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도 기아의 투자 매력을 높게 봐 이달 초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졌다. △다올 △삼성 △IBK △신한 △DB △하이 등의 증권사들이 10만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 중이다.
하반기 미국 출시가 예정된 EV9은 2024년 이후 미국에서도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량 증가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제 혜택이 추가로 예상되고 있다. 올 하반기로 가며 글로벌 수익성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EV9의 미국 생산·판매 전략이 부각돼 현지 EV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며 "글로벌 기준으로는 전년도 15만7000대 대비 50% 증가 사업 계획 달성을 위한 볼륨 상승이 올 2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올 4분기에는 초과달성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