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진정한 협업으로 완성" 농업R&D 머리 맞댄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2023.03.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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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28일 전북 전주 본청에서 열린 '협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업마당' 행사에 참가한 조재호 청장이 소속 4개 과학원, 도 농업기술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등 관계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27~28일 전북 전주 본청에서 열린 '협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업마당' 행사에 참가한 조재호 청장이 소속 4개 과학원, 도 농업기술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등 관계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근 연구(R&D)현장에서 일고있는 새로운 움직임은 전문가 그룹간 경계를 허문 협업이다. 식량생산 등을 넘어 생명·환경·기계·식품 등 종합적인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농업도 예외가 아니다. 농촌진흥청이 전북 전주 본원에서 이달 27~28일 진행한 '협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업마당'에 많은 관심이 쏠린 건 이 때문이다.



2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번 '협업마당'은 소속 4개 과학원(식량원·원예원·농과원·축산원)과 도 농업기술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간 자연스러운 융·복합 협업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품종-재배-기계-가공-저장-유통 등 농업연구에 필요한 분야별 전문가들이 자주 만나 소통하고, 토론함으로써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 하겠다는 취지다.

행사에서는 융복합 창조를 주제로 한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장과 번역가로 유명한 이미도 작가(물고기도서관 대표)의 '호기심, 상상력, 창의력 그리고 혁신력' 강의가 선보였다. 또 △밭작물 스마트 기계화 촉진 △가루쌀 산업 활성화 △사료작물 자급률 제고 △국가 농작물 병해충 예찰·예측 체계 개선 △치유농업 확산자원 융합모델 개발 등을 내용으로 한 농진청의 '종횡무진 프로젝트'도 소개됐다.
지난 27~28일 전북 전주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협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업마당'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농진청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농업연구 협업사례를 둘러보고 있다.지난 27~28일 전북 전주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협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업마당'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농진청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농업연구 협업사례를 둘러보고 있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지난 해 10월 연구정책국내 '융복합 혁신전략팀'을 신설해 소속 4개 과학원 과학자들을 횡적으로 연계하는 협업생태계 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종횡무진 프로젝트'는 혁신전략팀에서 발굴한 국가임무중심 정책주도형 5개 연구과제로 농진청은 향후 4년 이내에 이를 구체화함으로써 농업경쟁력을 제고시키겠다는 각오다.



행사에서는 이 밖에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기후변화·탄소중립 △식량주권 △농업인 복지 △수출농업 등 6대 분야로 나눠 4개 과학원 69개 연구부서의 협업사례가 소개됐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도 연구원들의 지식재산권 이해를 높이고 성과 조기창출을 위해 '특허 출원·등록' 설명회도 가졌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다른 산업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제 농업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상상력을 발휘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일이 필수적인 시대가 됐다"며 "앞으로 융복합 협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소속 연구원 등 구성원들이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농업의 미래성장 동력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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