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올해도 중소기업 고민 해결 나선다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3.03.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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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난 28일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2023년 동반성장지원단 출범식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포스코포스코가 지난 28일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2023년 동반성장지원단 출범식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지난 28일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2023년 동반성장지원단 출범식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동반성장지원단'은 중소기업별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포스코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김현태 스타머트리얼 대표, 한국엠엔씨 김재국 대표 등이 참석해 지난해 동반성장지원단 활동 성과와 올해 컨설팅 계획 등을 공유했다.



동반성장지원단은 각 분야에서 평균 25년 이상 근무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8명의 포스코 리더급 베테랑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기술개발이나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이들의 성장을 지원한다.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기업은 생존을 넘어 경쟁력을 갖고 지속 성장할 수 있다"며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참여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고질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동반성장지원단은 지난 2021년 출범한 이래 2년 동안 총 4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 △안전·에너지 등 ESG 현안 해결 △설비·공정 개선 △기술개발·혁신 등 총 4개 부문에서 총 176건의 과제를 발굴해 개선 활동을 추진했다. 올해는 총 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4월까지 정밀진단을 거쳐 연말까지 개선과제를 실시하고 성과를 측정할 예정이다.

주강품 제작기업 동주산업은 목형 제작에 3D 프린터 기술을 적용하는 스마트화 컨설팅을 통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안전펜스 및 발판 제조기업 인텔철강은 포스코그룹 보유 특허를 이전받아 기술 문제를 해결해 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다.

유공압 실린더 제조업체 한국엠엔씨는 지속적인 납기 지체와 조립 불량 문제로 인해 지난해 9월부터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을 통해 컨설팅 지원을 받고 있다. 자재관리시스템 기반을 구축해 효율적인 자재 관리가 가능해졌으며, 현재 스마트 팩토리 지원사업을 통해 실시간 생산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 중이다.


김재국 한국엠엔씨 대표는 "포스코의 컨설팅을 계기로 납기 지체율 67%, 조립 불량률 86% 감소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며 "추가로 향후 생산현장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시스템까지 적용되고 나면 업무효율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올해 처음 동반성장지원단의 문을 두드린 레미콘 혼화재 생산업체 스타머트리얼은 지난해 급등한 LNG 요금과 전력비로 인해 에너지 비용이 매출액의 30%를 넘어가는 상황에 이르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출범식 행사를 찾은 김현태 스타머트리얼 대표는 "포스코의 에너지 컨설팅을 계기로 에너지 효율을 향상해 전력 비용은 줄이고 경쟁력은 한층 높인 작업장을 구현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포스코의 각 그룹사에서도 전문성을 살려 동반성장지원단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 네트워크와 마케팅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 포스코이앤씨는 협력사 기술력 제고를 위한 공동기술개발, 안전·ESG·직무 역량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DX는 AI, 빅데이터, 디지털트윈 등 기술을 적용해 고객사·공급사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전력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의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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