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들(박미선, 장영란, 김호영)과 만난 전씨는 자신이 용인 일가족 살인 사건의 유족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2017년 살인마 김성관이 친모와 계부, 이부동생 등 3명을 살해한 뒤 뉴질랜드로 도주한 사건이다. 김성관은 일주일 만에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다.

MC들이 과거 사건에 대해 조심스럽게 묻자, 전씨는 "어느 날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새어머니와 남동생이 살해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는 행방이 묘연했다"며 "처음엔 아버지가 범인일까 놀랐다. 근데 아버지도 강원도 모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전씨는 "(경찰이) 범인이 의붓오빠와 그의 아내라고 했다"며 "부부가 살해를 공모한 거다. 이후 뉴질랜드로 도주했으나 붙잡혔고, 현재는 수감 중인 상태"라고 했다.
그는 "살해 이유가 돈 때문이라는데 (내가 볼 땐) 질투심인 것 같다"며 "어릴 때 부모님이 재혼 후 1년간 같이 살 때 의붓오빠에게 잘해주셨다. 근데 집안이 어려워졌고 없는 살림에 어린 남동생을 부모님이 챙겼는데, 이때부터 의붓오빠가 동생을 미워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에도 (오빠가 동생을) 죽여버리겠단 말을 하곤 했다"며 "저에게도 평소 '부모님 유산은 동생이 다 차지할 것'이란 말도 했다"고 부연했다.

출소를 앞둔 공범에 대해 전씨는 "살인 과정을 같이 준비하고 도주까지 했던 사람인데 (사회로 다시 나온다니) 시간이 갈수록 무섭다"고 토로했다.
피해 사실을 공개해도 되느냐는 MC들 물음에 전씨는 "고통스러운 시간 뒤에 현실을 받아들였다"며 "제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 최고의 복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히려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생의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범죄 유족들을 도울 수 있는 재단을 설립하고 싶다"며 "저는 도와줄 사람이 없어 (고통을) 혼자 감내해야 했다. 저와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이 없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