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위기 극복의 힘을 보여줘야할 때…투자의견 '매수'-한투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3.03.2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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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한국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11만3000원으로 유지했다. 올 1분기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 경쟁력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는 의견이다.

29일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4조6000억원, 영업적자 3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평가손실은 1분기 1조원, 2분기 55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ASP(평균판매단가) 하락과 생산 원가 상승이 적자폭 확대를 가져왔다"며 "1분기 D램 빗그로스는 -25%로 추정되는데 1분기 판매수량 감소폭이 경쟁사 대비 큰 이유는 지난해 4분기에 1분기 수요 일부를 미리 판매한 영향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투자를 지속할 때 SK하이닉스가 설비투자 축소(CAPEX cut)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소비자 시장과 채널 비즈니스에 집중하며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유지해온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대형 빅테크 기업향 점유율 경쟁을 지속해 왔고 미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추격당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시 FAB 운영 방안과 솔리다임 통합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경쟁사보다 많고 올해 투자 축소를 발표한 가운데 기업 경쟁력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업황에 민감한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을 고려하면 D램 업황 반등과 함께 주가의 추세적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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