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는 28일 오전 충남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성재산 방공호에서 아산 부역 혐의 희생 사건의 유해를 공개했다. /사진=뉴시스(진실화해위)
29일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충남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성재산 방공호에서 '아산 부역 혐의 희생 사건'의 유해를 발굴한 결과 총 40여구의 유해가 발견됐다.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남성이다.
아산 부역 혐의 희생 사건이란 한국전쟁 중이던 1950년 9~11월, 아산지역을 점령한 북한군을 도왔다는 의심을 받은 지역 주민과 그 가족들이 온양경찰서 경찰관과 치안대(대한청년단 등)에 의해 집단 살해당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28일 오전 충남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성재산 방공호에서 아산 부역 혐의 희생 사건의 유해를 공개했다. /사진=뉴시스(진실화해위)
이어 "머리 위에는 파랗게 녹슨 탄피가 얹혀 있고, 손목에는 군용전화선인 삐삐선이 감긴 채 발견됐다"며 "학살 도구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A1 소총 탄피 57개 등이 다량으로 발견됐다"고 했다.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5월 아산시, 아산유족회와 이곳을 시굴한 결과 유해 일부와 탄피를 확인해 발굴 가능 지역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