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연구원의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성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신규 취급한 가계신용대출 가중평균금리는 KCB 기준 신용평점 851점 이상 구간에서 15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카카오뱅크는 800~751점, 750~701점, 700~651점, 650~601점, 600점 이하로 갈수록 대출금리가 낮은 순위가 5위, 6위, 8위, 9위로 내려갔다. 토스뱅크는 11~14위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2~4위에 머물렀지만 650점 이하 대출은 취급하지 않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 목표 비중을 달성했기 때문에 올해 초 속도를 조절하는 차원"이라며 "올해도 연간 공급 목표 비중(32%)를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에게는 '디마케팅' 전략을 쓰고, 고신용자에게는 유인 전략을 쓰는 모양새"라고 주장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고신용자에게만 낮은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용대출 최저금리(4.01%)와 신용평점 850점 이하 중신용대출 최저금리(4.228%)는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지난 1월말 중신용대출 금리를 0.7%포인트 낮추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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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중·저신용자로 갈수록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인터넷은행이 자체 신용평가모형(CSS)를 활용해 우량한 차주로 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저금리 대출 취급 비중이 높은 건 금리가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