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동서식품 본사 전경. /사진제공=동서식품
이직률 낮아 경력직 거의 없어...알고보니 꿀직장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 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는 20.1년(2021년 기준)으로 KT&G(17.5년) 하이트진로(16년) 등 업력이 100년에 가까운 장수 기업보다 길다. 국내 식품 대기업 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가 10~12년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거의 2배 수준이다.
장기 근속자가 많다 보니 고액 연봉자가 많기 때문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입사 후 이직률이 낮고, 외부 인재 영입도 거의 하지 않아 다른 회사와 비교해 경력직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커피믹스가 진열돼 있다. /사진제공=뉴스1
연 매출 약 1조5000억원 가운데 약 6000억~7000억원이 맥심 모카골드를 비롯한 커피믹스 제품군에서 비롯된다. 이어 인스턴트 원두커피인 카누가 약 3000억원대 매출고를 올리고 있으며 포스트, 오레오 등 식품 사업 매출도 3000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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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제조 품질을 인정받아 더블샷, 프라푸치노 등 스타벅스가 편의점에 출고하는 제품을 위탁 생산한다.
수출보다 내수에 주력...네슬레 1위 캡슐커피 시장 도전장동서식품은 앞으로도 내수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새 먹거리로 네슬레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국내 캡슐커피 시장 공략에 나섰다. 50년 커피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아메리카노 맛'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동서식품이 출시한 '카누 바리스타' 커피머신과 캡슐커피는 추출 전 원두가 일정한 밀도로 자리 잡도록 특허받은 트라이앵글 탬핑(Triangle Tamping)' 기술을 적용했다. 아울러 '골드 에센스'라고 불리는 18~22% 황금 수율로 커피를 추출해 가장 이상적인 맛을 구현했다. 시중 제품보다 약 1.7배 많은 9.5g의 원두를 담아 캡슐 하나로 풍부한 양의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캡슐커피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이다.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사진 제공=동서식품
오너 2세의 경영 복귀와 대표이사 교체로 10년간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대' 벽을 넘지 못하고 성장이 정체된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