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홀에 폭발물" 남의 결혼식 망친 60대…이유 캐묻자 '침묵'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3.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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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사진=뉴시스


웨딩홀에 전화를 걸어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60대 남성이 경찰 추적에 범행 하루 만에 붙잡혔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광명경찰서는 업무방해, 협박 혐의로 A씨(60대)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58분쯤 광명역 지하에 위치한 한 웨딩홀에 전화해 "낮 12시 30분이 되면 설치해 둔 폭발물이 터진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협박 전화를 받은 웨딩홀 측 관계자는 같은 날 낮 12시 36분에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출동한 군과 경찰, 시청 직원 등 140여명이 웨딩홀 안팎을 약 2시간 동안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폭발물 소동으로 정오부터 예정돼 있던 결혼식은 2시간씩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협박 전화 당시 서울 금천구 지역 내 한 공중전화를 이용한 것을 파악, 일대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역추적해 지난 26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소재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A씨는 전화할 당시 지인들과 등산하기 위해 금천구에 있었으며, 등산을 하지 않고 서울대입구역을 통해 주거지로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결혼식의 신랑, 신부, 혼주 등과 아는 사이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동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현재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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