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아오포럼 개막... "올해 아시아 GDP 4.5% 성장" 기대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3.03.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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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오포럼 리바오둥 사무총장이 '2023년 아시아 경제 전망 및 통합 프로세스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바이보아오포럼 리바오둥 사무총장이 '2023년 아시아 경제 전망 및 통합 프로세스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바이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 보아오포럼이 4년 만에 완전 오프라인 행사로 28일 하이난 보아오에서 개막했다.



이날 대언론 브리핑을 시작으로 산업망·공급망 토론회와 민영기업가 라운드테이블, 일대일로 토론회 등이 열렸다. 29일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보아오포럼 이사장 자격으로 기후변화가 세계의 경제와 사회 발전에 끼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30일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가 중국 경제 정책 등을 소개한다.

올해 포럼 주제는 '불확실한 세계: 단결과 협력으로 도전을 맞이하고, 개방과 포용으로 발전을 촉진하자'로 △발전과 보편적 혜택 △거버넌스와 안보 △지역과 세계 △현재와 미래 등 4가지 의제를 채택했다.



이번 행사에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패트릭 아치 코트디부아르 총리,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정상 또는 정상급 인사들이 다수 참석한다. 여기에 저우샤오촨 전 중국 인민은행장, 리바오둥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오영훈 제주지사 등 50여개국에서 2000여명이 참석했다.

보아오포럼은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한 2020년 행사가 취소된 것을 시작으로 2021년과 2022년 온라인 위주 행사로 대체됐다. 4년 만에 완전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한 만큼 중국은 상당히 의욕적으로 중국 경제 비전을 알리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아오포럼은 표면적으로 비정부 기구인 보아오포럼 사무국이 주최하는 행사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 정부가 자신들의 목소리로 세계 여론을 만드는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포럼 첫날 리바오동 사무총장은 '2023년 아시아 경제 전망 및 통합 프로세스 보고서'에서 "올해 아시아 경제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로 2022년의 4.2%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인도만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의 절반을 기여하고 중국 경제가 1%p 성장할 때마다 아시아 다른 나라 GDP는 약 0.3% 증가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사회과학원 장위옌 연구소장은 "지난해 이 자리에서 2022년 아시아 경제 성장률을 5.2%로 예측했고 실제 성장률은 그보다 낮았지만 불확실성이 많았다"며 "그러나 세계 경제 성장률 3.4%보다 높은 4.2%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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